House

DILKUSHA

민락동 딜쿠샤

PROJECT INFO

대부분 택지지구 내 집들은 지구단위 계획상 다가구주택에 허용하는 최대 가구수를 채우고, 건폐율과 용적률의 극한까지 면적을 맞추느라 바쁘다. 창대했던 설계단계의 기대와 달리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모양을 만들며 사람들은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한다. 투닷 건축사사무소의 조병규 소장은 "다가구주택은 아파트보다 낮은 등급의 주거형태가 아니라 단독주택과 아파트 사이에 자리한, 고유한 성격이 모여사는 집"이라며, "주변 아파트 임대가를 넘어설 수 없다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거주 환경의 질을 높이면서 임대가치까지 끌어올리는 촘촘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년시절부터 성인이 되어 결혼하기 까지, 건축주는 한옥,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빌라, 아파트 등 다양한 주거 유형에서 살아온 평범한 40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의정부에서 경제활동을 할 예정이고, 장모님, 처제 가족과 따로 또 같이 살 집을 원했다.


Philosophy
집은 삶의 보물 상자 같은곳
건축주는 주택 벽돌벽에 "The home should be the treasure chest of living(집은 삶의 보물상자 같은 곳이어야 한다)" 라는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의 말을 새겨넣었다. 집이라는 장소에 대한 건축주의 평소 가치관이 반영된 문장이다. 덧붙여 집이 그런  '상자'에만 그치지 않고, 가족과 함께 보물을 찾는 여정이 지속되는 곳이길 바랐다. 그리하여 집의 이름 역시 힌두어로 '기쁨'을 뜻하는 '딜쿠샤(Dilkusha)'라 붙였다.


3대를 위한 독립적인 배치
이 집은 공평하고 독립적인 구성이 특징이다. 공원에 면해 나란히 배치된 세 집 모두 내 집 앞에 차를 대고, 땅을 밟고 집으로 들어선다. 이는 외부에 드러나는 것으로 임대, 임차가구를 구분할 수 없다는 평등한 인상을 주는 한편, 실내에서도 동일한 주변 풍경을 누리게 한다. 밖에서 보이는것과 다르게 내부 평면은 가족 형태에 따라 분할되었다. 장모님이 거주하시는 곳은 2개 층으로, 건축주의 집은 장모님 댁 위층까지 넓힌 3층으로, 처제네는 1층부터 다락까지 그대로 올라가는 형태로 조금씩 공간이 다르다.
좁고 길게 붙은 세 집을 벌리고 틈을 만들어 작게나마 중정을 마련했다. 이 길은 현관까지 이어주는 연결 공간이 된다. 중정을 통해 집의 깊숙한 곳까지 빛과 바람이 든다.


반층만 올라도 다른 공간인 스킵플로어 구성
작은 단위의 모여 살기일수록 문제가 되는 소음 문제 역시 층층이 쌓는 방식이 아닌 병렬 배치를 통해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여기에 침실에 면한 세대간에는 벽간 소음을 고려하여 벽을 분리하고 틈을 내어 공원을 바라보는 조망 포인트로 삼았다. 내부 수직 동선은 오르내림이 수월하고 공간 이동이 용이하도록 스킵플로어로 구성했다. 반층씩 엇갈려 실이 배치된 스킵플로어는 완전히 단절된 것도, 그렇다고 연결된 것도 아니라 건축주의 생애주기 변화에 맞추어 유연하게 활용할수 있다. 남들에겐 각 세대의 규모가 그리 크지않아 보이지만 이 가족에게는 충분하고, 독립적이라 더 좋은집. 약간의 아이디어와 배려로 소외되는 사람없이 모든 거주자가 동등하게 공간을 누리고 자연에 닿으며, 기쁨을 경험하는 집, 딜쿠샤 이다.

PROJECT DETAIL

  • LOCATION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866-1
  • BUILDING SCOPE

    지상 3층
  • PROGRAM

    다가구주택
  • SITE AREA

    258.9m2 (78.32PY)
  • BUILDING AREA

    103.41m2 (31.28PY)
  • GROSS FLOOR AREA

    206.7m2 (62.53PY)
  • BULDING TO LAND RATIO

    39.94%
  • FLOOR AREA RATIO

    79.84%
  • ARCHITECT

    TOD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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